요즘 카드금액이 연체됐다는 전화 한 통 쯤은 받아 보셨을텐데요.
최근 전화금융사기가 크게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업은행에 근무하는 최 모씨는 최근 회사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최씨의 신용카드가 연체돼서 빨리 결제해달라는 것입니다.
연체된 적이 없다고 말하자 최씨의 카드가 도용당했다고 말합니다.
전화녹취 : 전화금융사기범
- "고객님도 알다시피 요즘 많은 국민들이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들한테 유출되어 다른사람한테 카드를 도용당했거나 여러 가지 피해를 받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거든요."
사기범은 다시 검찰이라고 사칭하고 최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전화녹취 : 전화금융사기범
- "서울 검찰청 금융조사과 000입니다. 저, 조금 전에요, 00은행으로부터 고객님의 카드가 00검찰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기범은 기본적인 것을 물어본 뒤 통장 잔고를 물어봅니다.
전화녹취 : 전화금융사기범
- "첫 번째 통장에 잔고가 얼마 있습니까?"
잔고에 돈이 있는 것을 확인하자 빠른 시간 내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최씨를 현금지급기에 가도록 유도합니다.
전화녹취 : 전화금융사기범
- "첫 번째 통장과 현금카드를 챙기시고 현금지급기 앞에서 대기하면 정확히 55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사기범은 최씨에게 현금지급기에서 '안전장치'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안전장치'는 다름 아닌 사기범의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하는 것입니다.
전화녹취 : 전화금융사기범
- "다시 카드 넣고 안전카드 버튼 대신 계좌번호 버튼 누르시고, 화면이 나오면 비밀번호 정확히 입력하시고...인증번호 확실히 입력하세요. 9685878입니다. 원(\) 자가 보입니까. 원자를 누르세요."
인증번호는 다름 아닌 계좌이체 금액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조선족의 전형적인 사기형태입니다.
이러한 전화사기 피해현황은 피해건수 2천4백건에 피해금액은 178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 급증하자 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피해예방 대책 점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윤승한 / 금감원 총괄조정국장
- "금융기
가족 납치를 가장한 사기도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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