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소 수출기업이 나빠질까 걱정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춤했던 외환시장이 다시 출렁거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올들어 최대폭인 5원20전 급락한 922원40전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5개월만에 최저치로, 이런 추세라면 900원대 붕괴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환율 급락 배경은 미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때문.
예상외로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로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전세계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최근 우리 수출과 주가가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에서 대규모 외화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직후인 지난달 3일부터 한달간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무려 7조원에 달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수지 적자 등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준규 / 외환은행 선임딜러 -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913~920원에서 움직이고, 장기적으로 좀더 하락하겠지만 800원대까지는 가지 않을
한편 원·엔 환율도 석달만에 100엔당 77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천상철 / 기자 -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출기업, 특히 중소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해, 외환당국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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