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부동산 개발회사, 이른바 디벨로퍼들이 요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개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아진 것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동산 규제 가운데 디벨로퍼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그리고 분양가 산정 때 땅값을 시세가 아닌 감정가로 매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싸게 땅을 사서 싸게 집을 분양하는 꼴이 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디벨로퍼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 정복동 / 우림건설 이사
-"예전에는 마진이 경상이익의 7∼8%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3%선에 불과할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개발회사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는 9월 이전에 사업을 마치려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살아갈 자구책 마련에도 분주합니다.
감원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 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전통적인 주택사업 이외 틈새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정구 / 비잔티움 연구소장
-"전원주택, 펜션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가능성을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은 개발사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일이 없어지고, 또 과도한 경쟁이 줄면서 시장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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