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국 증시의 급락과 그리스 재정위기 재발 우려에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51.28포인트(0.29%) 하락한 1만7801.2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9포인트(0.02%) 내린 2059.82를, 나스닥은 25.77포인트(0.54%) 상승한 4766.47을 각각 기록했다.
스티브 봄바르디에 코너퍼증권 주식 트레이더는 "시장은 중국증시의 급락에 대해 자동반사 장세를 나타냈다"며 "올 들어 증시는 강세를 지속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랠리는 과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6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는 사실도 관망세를 키웠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 중 8% 넘게 올랐다. VIX는 전일 20% 급등했다.
그리스의 정국 혼란이 심화하면서 유럽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재정위기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연립정부는 구제금융 조기 졸업이 힘들어지자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채무 탕감을 요구하며 긴축에 반대하는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
하지만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구인 건수가 483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69만건에서 증가한 것으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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