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파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돈을 증시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날고 긴다는 외국인 기관에 일반 투자자들이 맞서는 것인데, 이것 위험한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 해봐야할 때입니다.
먼저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직접 투자에 몰리고 있는지, 그 현상을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회사원 구본진 씨는 최근 은행 예금을 빼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1600선을 돌파하며 상승행진을 계속하자 매수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 구본진 / 회사원
-"증권투자를 적극적으로 한 건 아닌데요. 예금 쪽은 이자도 낮고 또 앞으로 증권 시황도 좋다고 해서 증권 쪽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구 씨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온라인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키움증권의 경우 이번 달에 하루 평균 880개의 신규 계좌가 열렸습니다.
고객예탁금은 12조 원을 넘어섰고 신용거래도 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최근에 내방 고객과 신규 고객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와 기관화 장세로 인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느끼는 어려움은 큰 것으로 이해됩니다."
개인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 공모주 청약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동국제약과 케이프의 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은 545대 1과 591대 1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개인이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300억원, 천6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최근의 주가상승을 외국인과 기관이 아닌 개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 조익신 / 기자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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