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은게 보통인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역전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가 5.07%까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이번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연 5.78%, 최고 금리는 7%를 넘습니다.
평균적으로 신규로 주택대출을 받으려면 6%대 중반의 금리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고정금리 대출인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6.15%.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모기지론의 최저금리는 5.75%로 은행 대출 최저 금리보다 낮습니다.
통상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1~1.5%포인트 높다는 점에서 금리역전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 김정기 / 주택금융공사 차장 -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지는 않지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들은 후회 막급입니다.
인터뷰 : 이정수 / 분당시 정자동 - "변동금리할까 고정금리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금리가) 내려가겠지 생각에 변동금리를 했는데, 상당히 후회가 되고 가계에 부담이 되는게..."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최대한 금리인상을 자제하기로 한 반면, 은행들은 7월 주택신용보증 출연료율 인상으로 주택대출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정금리 대출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 김창수 /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 "금리가 내려갔을 경우에는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고, 고정금리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세에 맞물려 고정금리 대출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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