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선전에 중국본토펀드도 한 달 새 10%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대표종목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일반 펀드를 크게 앞서는 형국이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가지수가 상승장에 접어든 지난 3개월간 62개 중국 본토펀드 가운데 ETF가 일반 펀드의 성과를 앞지르며 수익률 상위(레버리지펀드 제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석 달간 69.02%의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FTSE ChinaA50’을 비롯해 ‘KStar중국본토CSI100’(65.8%), ‘TIGER차이나A300’(53.45%), ‘KINDEX 중국본토 CSI300’(52.42%) 등 4개 ETF가 같은 기간 펀드 전체의 평균수익률(41.22%)을 크게 앞질렀다.
일반 펀드 가운데서도 ‘현대차이나인덱스플러스증권투자신탁1’이 지난 석 달간 59.63%의 수익을 내는 등 인덱스펀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FTSE는 금융섹터 비중이 62.93%에 이를 정도로 금융주 의존도가 높다. 반면 CSI300지수는 금융주 비중이 46.87%이고 에너지, 산업재, 소재 등 다양한 업종을 포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편입 종목의 숫자가 적을수록 상승기에 수익률은 더 높게 나타나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종목 수가 많은 지수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FTSE A50의 1개월 수익률은 30.15%로 CSI300을 7%포인트 앞서지만 최근 5년 수익률은 CSI300이 -3.36%로 FTSE에 비해 5%포인트가량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62개 중국본토펀드에서는 5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 3.6% 급등하면서 5년 만에 3300선을 돌파했지만 펀드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 최근 1개월 새 자금 유출 규모도 931억원에 이른다. 1개월간 11.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펀드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성과를 냈지만 투자자는 오히려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중국 증시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보고 있다. 아직은 환매에 나설 때는 아니라는 것. 중국 정부가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교차 거래)에 속도를 내는 등 자본시장 개방과 주식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선전을 방문해 “후강퉁의 성공을 선전이 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오는 4분기로 예정된 선강퉁 시행을 앞당길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수급 개선과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면서 일단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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