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관투자자들의 공모물량 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보였다.
1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SDS는 직전거래일보다 1만4500원(5.99%)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삼성SDS 공모주 청약 때 3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이날 풀림에 따라 물량 부담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전체 주식의 2.7%인 210만 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렸는데 이중 단기 차익 실현의 성격이 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물량(60여만주)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5일 42만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2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면서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관 매물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평가다. 지배구조개편 관련주로서의 매력과 주요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매물 부담을 떨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보호예수 3개월 물량 중 하이일드 펀드 위주로 매도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다음달 13일 코스피200지수 편입일까지 우호적인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매도 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최대 전체 지분의 2.7%에 불과해 주가에
지난 3거래일 동안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창구에는 4만 주가 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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