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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민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CFO·상무)은 지난 1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엄 실장은 “작년에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800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었고 지난해부터 진행된 스마트워크 등 비용구조 효율화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매출이 늘어나고 지급보험금이 안정화하는 등 보험 본연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에 저금리 상황은 부정적이다. 기존의 고금리로 체결한 보험계약을 저금리 상황에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 실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보유계약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것과 관련해 “상반기 중 국내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했다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맞춰서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손해율 관리 등을 통해 보유계약의 질을 높이고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 시장금리가 오르게 되면 보유계약 가치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실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위해 배당확대 등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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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실장은 해외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를 대상으로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운용자산(70조원)의 11%인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고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운용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생명은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진출했으며 베트남의 경우 2017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 주가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요인은 대량 지분 매각(오버행) 이슈다. 2대주주(지분 24.8%)인 예금보험공사가 2013년부터 지분 매각을 꾸준히 추진했으나 전혀 매각을 못한 상태다. 엄 실장은 “그동안 국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보험주와 한화생명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최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 오버행 이슈가 알려진 데다 유통물량이 전체의 21%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 유입으로
2012년부터 2년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소속이었던 엄 실장은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10년간 근무했으며 2012년에 한화그룹에 입사해 작년 8월 한화생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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