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차환(부채 상환)이나 운영자금은 물론 최근에는 계열사 시설투자 자금 지원을 위해서도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최근 저금리 이점을 최대한 누리려는 재무전략 일환으로 보인다. 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SK E&S의 자회사인 (주)피엠피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시도한다. 자금조달 규모는 총 3500억원이다. 피엠피는 7년과 10년 12년으로 만기를 나눠 이달 중순 회사채를 발행한다.
피엠피는 2011년 6월 총자산 72억원 규모로 설립된 회사로, 경기도 파주시에 1조2000억원 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모회사인 SK E&S는 최근까지 4000억원 규모 자금을 피엠피에 지원해 왔다. 이번에는 피엠피가 회사채 시장에서 직접 자금조달에 나서기로 했다. 조달 자금 전액은 발전소 투자 비용으로 쓴다.
피엠피가 자금조달 시장에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 E&S가 지급보증을 선 덕분에 피엠피가 발행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회사와 같은 'AA+급'을 받았다. 최근 AA+급 회사채 발행금리가 국고채 금리와 사실상 차이가 없는 만큼 피엠피는 2% 중반 수준에서 자금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SK그룹 소속 회사인 SK가스도 오는 6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계열사용 자금을 마련한다. 이 중 1100억원은 계열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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