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015년 2월 전국 경매지수를 살펴본 결과, 평균응찰자가 전월대비 0.5명 증가하며 4.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9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 같은 경쟁률 증가는 봄 이사철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이 설 연휴 전 경매시장에 대거 몰렸으며,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겹치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도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며 물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보다 1705건 감소한 1만2243건을 기록했으며, 낙찰건수는 전달보다 397건 줄어든 4667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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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법원경매물건 총낙찰가는 1조 991억원으로 전월 대비 74억원 가량 감소했다. 총 낙찰액은 지난 2013년 2월 1조 88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2월 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누면 법원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3551만원 수준으로 전월에 380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진행건수는 수도권 6330건, 지방 5913건으로 모두 전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월 7291건에 비해 △1378건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건수는 수도권 2362건(낙찰률 37.3%), 지방 2305건(39.0%)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60%대로 떨어졌던 수도권 낙찰가율이 다시 71.4%로 회복하면서 두 달 만에 수도권 지방 모두 낙찰가율이 70%대를 회복했다. 지방 낙찰가율은 74.6%를 기록, 경매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지방 모두 소폭 상승하면서 각각 5.2명, 3.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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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7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소재한 전용 49.9㎡ 아파트에 응찰자 53명이 몰리면서 2월 법원경매 중 최다 응찰자 수위를 차지했다. 사진 지지옥션] |
해당 물건은 중앙건설 소유의 토지로 중앙건설이 지난해 3월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자인 하나은행이 경매를 신청한 물건이다. 낙찰은 (주)중원종합건설에서 받았다. 한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의 압구정 현대아파트 자택도 지난 3월 5일 8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 대비 101.5%인 26억3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2월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 소재 전용면적 4
이외에 경기 덕양구 행신동 아파트에 45명, 일산서구 주엽동 아파트에 41명, 인천 부평군 삼산동 아파트에 40명 등 2월 최다 응찰자 상위권은 모두 수도권 아파트가 차지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