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센터타워 |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 AEW캐피털은 지난해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씨티센터타워'로 탈바꿈한 서울 저동 옛 쌍용빌딩을 부동산 펀드를 통해 약 2100억원에 인수했다. 950억원에 달하는 지분투자 금액 중 80%를 AEW캐피털이 부담하고 20%는 삼성화재와 NH손해보험이 각각 10%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또 전체 인수대금 중 지분투자 금액을 제외한 금융사 대출(론) 부분 1150억원가량은 삼성화재와 NH손보가 약 6대4 비율로 조달한다. 펀드 운용은 국내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맡는다.
AEW캐피털은 운용자산 규모(AUM)가 약 5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전문회사로 글로벌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AEW캐피털의 한국 내 첫 투자다. 미국 보스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14곳에 지사를 두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씨티센터타워는 서울 명동과 퇴계로를 잇는 핵심 권역(CBD)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로 꼽힌다. 주변 을지로와 충무로 일대가 재개발·리모델링 등을 통해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재탄생하면서 함께 조명받고 있다. 1969년 준공해 쌍용그룹 본사로 45년간 사용하다 2013년 8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1년6개월 만에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약 3만7300㎡ 규모로 매각 전까지는 세진D&C 쌍용양회 무궁화신탁으로 구성된 쌍용타운PFV가 소유하고 있었다. 새 사옥에는 쌍용양회를 비롯해 쌍용정보통신 쌍용레미콘 쌍용해운 등 4개 계열사가 입주한 상태다.
또 하나의 서울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이 외국계 자본에 인수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지난해 말 서울 회현동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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