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LH 본사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투자자 1800여 명이 몰렸다. [사진 제공〓LH] |
24일 경기도 분당 LH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15년 상반기 LH투자설명회에는 공공택지를 분양받으려는 18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찾아 입추의 여지없이 설명회장을 꽉 메웠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은퇴세대들이 주를 이뤘지만 곳곳에 젊은 투자자들도 섞여 있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엄길청 경기대 교수는 "1%대 저금리, 유가 하락, 중국 부동산 부진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기업이나 가계가 자산 투자를 확대할 때"라며 "지방은 다소 진정이 필요하지만 올해 수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회복 기운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대구 사이언스파크, 영종, 남양주 별내 등 전국 63개 지역에서 점포 겸용 등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 4753필지를 공급한다. 신도시·택지지구 조성 과정에서 LH가 개인에게 파는 단독주택 용지는 올해 제주삼화지구에서 최고 5430대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상가가 딸린 단독주택을 짓거나 아니면 원룸 등 다가구주택을 지어서 은퇴 후 임대소득을 누리면서도 주거 문제도 함께 해결하려는 은퇴 생활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LH는 이날 디벨로퍼나 건설사를 대상으로 세종시 4-1 생활권 등 공동주택 용지 212개 필지, 775만194㎡에 달하는 땅 분양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최근 인기인 상업·업무용지는 대구사이언스파크, 대구대곡2-2, 부산명지, 인천청라, 시흥은계, 전주만성 등에서 1071필지 156만5000㎡가 공급된다. 주차장, 유치원, 종교시설용지 등 기타시설용지도 부산명지, 대구대곡2-2, 화성동탄2 등에서 207필지 48만6000㎡ 공급될 예정이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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