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이 대표 건강식품 상품의 가짜 원료 논란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종목을 비교적 많이 담고 있는 일부 헬스케어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3% 이상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엔도텍과 같은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과 화장품 등 최근 고령화와 헬스케어 열풍에 주가가 급등한 업종을 많이 담은 펀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펀드 주식자산 내 내츄럴엔도텍을 1% 이상 담고 있는 펀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6.01%)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2.42%) ‘프랭클린지속성장’(1.61%) ‘GS골드스코프’(1.22%) ‘한화Value포커스’(1.09%) ‘마이다스책임투자’(1.06%) 등 총 6개로 나타났다. 대부분 제약이나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나 중소형주 펀드다.
이 펀드들은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등에 대해 원료 논란을 제기한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동안 평균 3.7% 정도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보유 지분이 높은 펀드일수록 수익률 타격이 컸다. 1월말 기준 내츄럴엔도텍을 6% 넘게 보유한 동부바이오헬스케어는 22일 -0.98%, 23일 -2.11%, 24일 -1.54% 각각 기록했다.
공모 펀드의 주요 보유종목 지분율은 최소 2달 이전 상황만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들 펀드가 이번 사태 전후로 내츄럴엔도텍 지분을 지난 1월 말 기준 시점에서 얼마나 더 늘리거나 줄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제약이나 바이오, 화장품 등 업종에 소속된 종목들의 상당수가 주가가 연초 이후 100% 안팎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이런 종목을 많이 담은 펀드라면 투자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바이오나 화장품 업종이 추가로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도 모른다”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짜 백수오 의혹 이후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76억50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번 파문 이후 외국인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들인 것은 향후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수 주체와 의도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내츄럴엔도텍 내부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와 공매도 세력의 악의적인 주가 하락 유도 등 시장에서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관련 조
[최재원 기자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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