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억원대 어린이 주식 부자 8명 가운데 7명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중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12세 친손자로 보유 주식가치가 264억4000만원에 달했다. 나머지 공동 2위는 임 회장의 7~11세 친·외손주들 6명으로 각각 나란히 주식 258억3000만원씩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며 어린이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총 18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가진 한미약품 어린이 일가 7명을 제외하고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1세)이 유일하게 1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최고 어린이 주식 부자였던 GS일가 허 부사장의 차남은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여전히 166억2000만원어치 주식을 보유 중이다. 5세 때인 2009년에 GS 주식 27만3000주를 처음 증여받은 뒤 추가적인 장내 매입을 통해 32만1000주까지 늘렸다.
기타 상위권에는 할아버지인 황준수 서울제약 창업자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50억9000만원씩을 보유한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동갑내기 두 아들(11세)이 포함됐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아들(12)이 41억4000만원, 박종호 대봉엘에스 회장의 손녀(12)가 40억2000만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손자(11)가 35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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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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