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거품’ 논쟁 속에 조정받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의 1년 상승률이 세계 각 국 주요 증시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매일경제신문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나라 증시 1년간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7일 기준 2091에 마감해 1년 전(1939.88)보다 7.79%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증시는 같은 기간 2010.08에서 4112.21까지 104.58%나 수직상승해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14033.45에서 19291.99로 37.47% 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우존스(8.51%)와 독일 DAX(19.82%) 프랑스 CAC(11.71%) 등 유럽증시도 1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올해 주가 수익률로 범위를 좁혀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915.59)보다 9.16% 상승해 중국 상하이(27.16%) 독일 DAX(16.34%) 프랑스 CAC(16.25%) 일본 닛케이(10.55%)보다 주가수익률이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스(0.57%)만 한국보다 지수가 덜 올랐다. 코스피가 올해 한때 21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분위기를 타긴 했지만 다른 나라보단 여전히 오름세가 덜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 조정장 때문에 각 나라 증시가 떨어지자 코스피도 오름세가 꺾이면서 함께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다른 나라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일간 주가 하락률을 살펴보면 코스피(-3.08%)가 중국 상하이(-9.17%) 독일 DAX(-7.79%) 프랑스 CAC(-5.73%) 일본 닛케이(-3.08%) 등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미국 다우존스(-1.09%)는 우리나라보다 주가가 조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선진국 증시와 달리 밸류에이션상 상승 여지가 아직 존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지수가 덜 올랐던만큼 현재의 조정장이 끝나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을 활용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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