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한화생명 ◆
13일 한화생명은 1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1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69.6%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7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0.4% 늘었고, 영업이익(2046억원)은 64.5% 늘었다. 1300억원의 순이익을 전망했던 증권사 추정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실적은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3%, 404% 늘었다. 전분기에 임직원 전직지원금과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일시에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에 증가폭이 큰 것이다.
실적이 개선된 데는 고수익의 보장성 보험 매출이 늘어난 데다 비용 절감 등 노력이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보장성 연환산 보험료가 2622억원으로 전년비 11.9% 늘었는데 수익성이 높은 종신보험과 CI(치명적질병) 보험이 2477억원을 차지하며 17%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인건비 절감 노력으로 연간 800억원(분기당 200억원)으로 예상되는 비용 감소 효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운용자산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양호했다. 운용자산 이익률이 4.7%로 전분기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채권 위주의 자산에서 국내외 주식으로 투자 다변화를 꾀한 결과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의 3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94조3914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2.9% 늘었고, 자기자본 규모는 9조1966억원으로 전년비 30.4% 증가했다. 고정이하 부실대출비율이 0.28%로 감소해 국내 채권 중 무위험 또는 AAA급 채권 비중이 83.6%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진출한 해외법인(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실적 역시 대체로 개선됐다. 중국법인의 1분기 수입보험료가 390억원으로 전분기(64억원)의 6배에 달했고 인도네시아법인 보험료(6억원)도 50% 증가했다. 2009년에 진출한 베트남법인의 수입보험료는 65억원으로 회사 측은 2017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주주 가치 극대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초 지난해 실적에 대해 주당 180원을 배당하며 생명보험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배당 성향 36%)으로 배당을 단행한 바 있다.
또한 자사주 매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0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