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매주 발표하는 공장도 가격이 실제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리터당 40원 정도 부풀려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유소들은 실제 공급가격이 아닌 부풀려진 공장도 가격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팔았던 셈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값이 리터당 천655원입니다.
정유사들이 지난 6월 마지막으로 발표한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 1482원보다 173원 높습니다.
정유사들이 실제로 주유소에 판매한 가격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판매한 실제 가격은 리터당 1443원으로 공장도 가격보다 40원 정도가 낮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사들인 원가와 소비자 판매가격과는 213원 차이가 납니다.
경유 역시 공장도 가격과 주유소에 판매한 실제 가격은 77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주유소도 문제지만, 정유사들이 실제 판매가격보다 부풀려진 공장도 가격을 발표하는 바람에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하도록 방조한 셈입니다.
인터뷰 : 최영구 / 경기도 남양주 - "화가 나죠. 국민들이 차 한대씩 다 있는데 40원씩만 해도 그게 얼마입니까?"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매주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공장도 가격 대신 정유사들의 실제 매출액과 물량을 토대로 한달에 한번씩 실제 판매가격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박상희 / 산업자원부 석유산업팀 - "그동안 정유사 공장도 가격과 실제
산자부는 아울러 주유소들의 폭리를 막기 위해 주유소 판매가격 표본수를 천100개로 늘리고, 석유공사 홈페이지에 쉽게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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