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피랍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확인 보도가 잇따라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행히 오보로 판명되면서 정부나 피랍 가족들 모두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보의 시작은 일부 외신이 '탈레반이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터였습니다.
탈레반이 정한 협상시한인 오후 4시30분을 넘긴지 2시간 정도가 지난 시 간 부터였습니다.
이어 아프간 정부가 가즈니주 인근에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후 8시41분에는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정부와 피랍 가족들 모두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군사행동이 시작됐다는 것은 인질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이터는 첫 보도가 있은지 2시간여만에 오보라며 기사를 취소했습니다.
아프간 현지 언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도 로이터통신의 첫 보도가 있은 직후, 작전이 개시됐다는 뉴스를 웹사이트에 올렸지만 곧바로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수준으로 기사를 대체했습니다.
'탈레반의 추가 살해 협박' 보도 역시 잘못 알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의 아랍어 채널은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인 인질 4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지만, 아마디 대변인은 '4명 살해 위협
부정적인 소식들 뿐 아니라 협상의 진전을 예고하는 긍정적인 내용들 역시 확인되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미확인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피랍 가족들의 애간장만 태웠던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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