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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평가액 합계는 설정액 합계를 넘어섰다. 45개월 만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평가액은 설정액을 밑돌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는 의미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험상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추세적인 현상"이라며 "저금리에 위기감을 느낀 투자자금이 예전보다 많이 주식형펀드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수정비율도 지난 상반기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 역시 4년 만이다. 이익수정비율이란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종목이 전체 종목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 하향 조정된 종목비율을 뺀 값이다. 이익수정비율이 높을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기업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김승현 팀장은 "주가는 이익 전망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익수정비율이 증가할 때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가 바닥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채권 시장에 투자됐던 자금이 증시로 옮겨갈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추가경정예산 또한 하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할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위기에 처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연간 국내총생산(GDP) 0.7% 이상의 대규모 추경은 올해가 여섯 번째인데 과거 다섯 번의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는 물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추경예산 발표 직후 코스피가 3개월 동안 16%, 6개월 동안 4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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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신탁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을 의미한다.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콜럼버스IPO신탁1호가 대표적이다. 코아스템 아스트 제노포커스 오킨스전자 등 투자종목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출시 8개월 만에 140%의 수익률을 기록해 조기 상환됐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콜럼버스IPO신탁은 6호까지 출시됐다. 최소투자금액은 3000만원이다. 김수용 유안타증권 W 프레스티지 분당센터 지점장은 "비상장주식신탁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지만 내년까지 기업공개(IPO)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물론 하반기 증시 리스크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선전과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대의 개막이다. 이미 한국 증시는 후강퉁 시대가 시작될 때 한국 증시에 투자됐던 외국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