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7월 20일(13: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건설과 대웅제약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신용등급 A)이 2년 및 3년 만기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 1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1050억원의 유효수요가 접수됐다.
만기별로 300억원을 모집한 2년 물에는 50억원이 모자른 250억원이 들어왔지만 700억원 규모의 3년물에는 8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발행 직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신용평가사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결과다.
SK건설은 만기 간 발행금액을 조정해 부족한 수요를 채울 계획이다.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SK건설 회사채에는 총 1850억원의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3년물 발행금리는 지난 발행 때와 비슷한 4.9%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K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만기 지급어음 결제와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표주간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같은 날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 나선 대웅제약(A+)은 수요예측에서 2500억원의 유효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000억원 모집에 7800억원이 몰린 것에 이어 연타석 흥행 행진이다.
대웅제약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취득 자금마련을 위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보통주 구주 매입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30.2%의 지분을 취득하는 인수·합병(M&A)을 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대웅제약의 신용등급을 각각 A+로 부여하고 있는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AA-로 한 계단 높게 평가하고 있어 향후 신용등급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 수요도 크게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최근 5년간 연 평균 146억원 이상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다수의 바이오 신약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진행과제의 범위를 확대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