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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이 높은 코스피 상장사들이 환율 약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 원화기준 수출 단가가 높아져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에너지업종과 화학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3분기 에너지업종의 영업이익은 49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8배가량 늘어난 8985억원이 예상된다. 화학업종도 1조514억원에서 1조78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69.9% 늘어날 전망이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추세가 둔해지고 있다"며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유가 하락이 어느 정도 반영되면 유가가 안정화하고 석유제품 구매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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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는 31조3000억원이었지만 18일 기준으로는 30조4000억원으로 한 달 반 만에 2.8% 하락했다.
분기 실적이 계속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3조7458억원으로 2분기(25조2090억원)보다 5.8% 낮아진 바 있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현대차 등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IT가전업종과 자동차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7%, 7.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철 NH투자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