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주가 15일 강덕수 전 회장의 석방 소식에 일제히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장 중반 이후 탄력을 잃으면서 오히려 하락하거나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강 전 회장이 석방 직후 공중분해된 STX그룹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추종 매수보다는 실현 가능성 여부를 염두에 두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지난 3월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STX엔진은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21%나 급등한 1만1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점차 하락하다가 결국 5.04% 오른 9800원에 마감했다. STX중공업도 한
때 전날보다 14.3%나 치솟았으나 오름세가 꺾이면서 2.44% 오른 714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7% 급등한 STX는 오히려 전날보다 0.55% 하락한 4495원에 마감했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던 강 전 회장은 전날 항소심에서 분식회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