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5포인트(0.04%) 오른 2034.0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1%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전날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나타내 이달 말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수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 동시에 미국 내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3대 지수 모두 1.5%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미국 내 소매판매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예될 것이라는 관측에 상승 마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4영업일간 무려 6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면서 “매수 배경으로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이슈가 제거됐고, 양호한 삼성전자의 실적과 함께 배당 시즌 초입이라는 부분이 강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약품과 의료정밀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1.72%), 전기전자(-0.37%) 기계(-0.33%)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억원, 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9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NAVER(1.47%), 삼성에스디에스(0.85%), 신한지주(0.47%)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6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6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5포인트(0.70%) 오른 680.80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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