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국에서 저층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물량이 50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5층 이하 저층 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 비중이 높아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고, 재개발 구역에 비해 기반시설 등이 양호해 주변 편의시설이나 교통여건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16일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연내 전국 저층 재건축(단독주택 재건축 포함) 구역에서 5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에 교육·편의 시설과 공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게다가 저층 재건축 단지는 중고층 재건축 단지에 비해 일반 분양 물량이 많다. 지난 8월 대우건설이 5층 규모의 안산 중앙주공2단지(제 3종 일반주거지역) 재건축을 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총 990가구 중 절반이 넘는 54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으며, 현대건설이 지난 9월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구역(제 3종 일반주거지역) 주택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계도 764가구 중 504가구(66%)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청약 결과에서도 저층 재건축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달 코오롱글로벌이 청담진흥빌라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청담 린든그로브는 1순위에서 평균 25.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지난 8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 4단지 재건축을해 선보인 고덕숲 아이파크도 최고 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6층 이상의 중고층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일반 분양 물량이 20% 안팎인데 반해, 저층 재건축 단지는 일반 분양 물량이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내 공급될 주요 저층 재건축 단지는 서울 서대문, 동작, 송파, 경기 안산, 대구 중구 등에서 나온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중앙주공1단지(5층)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 중 65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23㎡ 총 668가구로 이 중 41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 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061가구로 이 중 61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삼호는 다음달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 주택재건축을 통해 대구 대신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68가구로 구성됐고, 이 중 3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산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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