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표정에 대해 말이 많았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3일)은 눈에 띄게 환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이틀째.
정상회담을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영접 행사 때 무표정한 표정이 환한 얼굴로 확 바뀌었습니다.
노 대통령과의 악수도 한층 다정스런 분위기입니다.
걷는 동안 노 대통령과의 대화도 늘었고 미소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노 대통령이 준비한 나전칠기 병풍에 대해 김 위원장은 깊은 관심과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정일 / 국방위원장
-"진귀한 진품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권양숙 여사에게 다시 봅시다라며 친숙한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회담장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마주보며 부드러운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직접 영접에 나와 고맙다고 노 대통령이 말하자 유머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정일 / 국방위원장
-"뭐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뒹굴면서 있을 필요가
이같은 변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7년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는 점을 김 위원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밝은 표정이 긍정적인 회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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