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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1월 17일(15: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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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인수 후보 중 하나인 미래에셋증권이 매각 경영진 설명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측과 미래에셋 측은 모두 잘 아는 동종기업이기 때문에 생략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예정된 대우증권 매도자 PT(프리젠테이션)에 불참했다. 피인수기업인 대우증권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인수적격후보인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금융 등을 대상으로 차례로 경영진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도자 PT란 피인수기업과 관련된 간략한 기업 설명과 더불어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 '상견례' 자리다. 이번 매도자 PT는 대우증권 경영진과 인수후보 경영진이 참여해 갖기로 예정돼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미래에셋증권은 변재상 대표 등 임원진이 참석했어야 했지만 이를 생략한 것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동종업계이기 때문에 경영진끼리 서로 잘 아는데다 증권업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들을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각측도 비슷한 설명이다. 매각측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도자 PT가 굳이 필요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미래에셋이 매도자 PT가 필요없다고 알려와 PT 관련 자료를 보내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특유의 실용주의 노선이 드러나는 대목이라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래에셋의 매도자 PT 불참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PT는 피인수기업과 인수후보 경영진간 '공식 상견례' 자리"라며 "굳이 이것을 건너 뛸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관련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경영진 설명회와는 별도로 실무진이 열심히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