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채권 위주에서 벗어나 주식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창립 20돌을 맞아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입니다.
세계적인 석학과 금융 전문가들이 기금 운용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국민연금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12년까지 채권비중을 50%로 낮추고 주식은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호식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내에서만 운용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쪽에 저희 투자를 많이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연금기금 운용에 대한 석학들의 조언도 잇따랐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자산 배분에 앞서 연금의 정책과 목표가 확실히 정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제임스 팰른 / 스테이트 스트리트 부사장
-"연금 정책 목표에 대해 합의하고 목표에 부합하는 운용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원칙과 소신에 따른 기금운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연금운용의 독립성이 확보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금 운용 담당자들이 국회에 가서 질문에 답하는 것은 없어져야 합니다. 정치하시는 분들이 자산운용을 아시겠어요?"
독립성이 확보돼야 단기에 집착하지 않는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장기 투자의 전도사로 유명한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이라
인터뷰 : 제러미 시겔 / 와튼스쿨 교수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의 주가수익비율이 20 미만이면 굉장히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
다만 과열 국면에 있는 중국 증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시겔교수는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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