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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 주가는 9만3500원으로 면세점 선정 발표 전 12만3500원에 비해 24.3% 하락했다. 면세점 선정 발표 직후였던 지난달 16일엔 주가가 장중 14만8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증권가에선 면세점 사업자로서 역량과 향후 수익구조에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면세점 개장 초기 마케팅과 공사 등에 들어가는 돈이 2000억원을 넘는 상황이라 투자 회수에 걸리는 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데다 특허기간이 5년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신세계 역시 경험 면에선 두산에 비해 앞서 있기는 하지만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심권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이익 증가폭이 작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날 종가는 2만3900원으로 면세점 선정 이전보다 오히려 6%가량 하락했다.
지난 7월 여의도 63빌딩에 면세사업장 허가를 받은 한화는 계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발표 당일 20만원까지 갔으나 이날 종가는 반 토막 난 9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면세 사업권 수성에 성공한 기업들도 유탄을 맞았다. 호텔신라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지난 11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한 달 새 23% 빠진 7만9300원이었다. 호텔신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확
면세점 선정에 따른 역풍을 가장 크게 맞은 곳은 올해 말 워커힐면세점 문을 닫는 SK네트웍스다. 면세점 사업자 발표 직전에 비해 주가는 28.4% 하락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