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5일(18: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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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가 한국제분에 대한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한국제분 매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양측은 오는 18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제분 자회사 동아원의 회사채 상환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이날 매각 측에 한국제분 인수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매각 측이 동아원의 만기 회사채 300억원 중 일부를 상환해줄 것을 패키지로 요구했으나 JKL파트너스가 이를 거절한 것이다.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이 차순위 협상자인 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과 협상을 바로 이어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각 측이 회사채 상환 조건을 포기하고 JKL파트너스에 다시 손을 내밀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재무 개선이 시급한 동아원그룹은 최근 그룹의 지배회사인 한국제분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동아원그룹은 매각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빚을 갚는 데 쓸 계획이었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동아원그룹은 최근 비핵심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왔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결국 한국제분의 경영권을 내놓게 됐다. 한국제분은 지난해 7434억원의 매출액과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