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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중견건설업체인 금강주택이 대행개발사업에 선정돼 지난 9월 상계처리로 받은 토지에 공급한 ‘군포 송정 금강펠테리움 센트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 금강주택] |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이 땅을 매입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거나 대행 개발에 진출하는가 하면 건설과 무관한 유통, 금융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대형건설사들의 텃밭이었던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도전하는 중견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던 중견건설사들이 택지개발 촉진법 폐지에 따른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 중단으로 주택용지 확보가 어렵게 되자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에 눈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부산 영도구 봉래1구역 시공사 교체선정에 참여해 처음으로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사업은 봉래1구역의 기존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 1118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 도급액은 2080억원이다.
같은달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중견건설사인 동원개발도 대구 남구 봉덕동 일대에 413가구 규모의 ‘대구 신촌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6월 1168가구 규모의 ‘창원 양덕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를 수행하고 공사비 중 일부를 주택용지로 받는 대행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금강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송정택지개발지구(51만4000㎡ 규모) 조성공사 대행개발 사업 낙찰자로 선정돼 B-1블록을 상계처리로 받아 지난 9월 이곳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658가구)를 공급한바 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울산송정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대행개발사업 선정입찰에서도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자로 선정돼 내년 5월 용지로 받은 C-1블록에 ‘울산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121만㎡ 규모) 대행개발 사업에 참여해 내년 상반기 중소형 아파트 722가구(B-3블록)를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업과 거리가 먼 사업 영역으로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 9월 건설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희건설은 편의점 ‘로그인(로고)’ 96개 점포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해 빠른 속도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또 요진건설산업은 지난달 AJ인베스트먼트가 리딩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융업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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