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1월 12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연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면서 신용등급 AA 이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 준비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LG유플러스 현대제철 롯데하이마트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만 3년만에 회사채 발행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들과 CJ제일제당 등 우량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하락과 중국경기 둔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고채 시장의 강세가 점차 우량 회사채 시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연말 급등했던 회사채 가산금리(크레딧 스프레드) 또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현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우량 신용등급과 짧은 만기 회사채를 중심으로 가산금리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가산금리는 지난 일주일 간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56.2bp, 여전채 가산금리는 74.6bp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는 여전히 높다. 오는 14일 새해 첫 수요예측을 개시하는 세아창원특수강 외엔 신용등급 A 이하 기업 가운데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곳이 전무하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달 21일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회사채 상환 목적이다. 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면서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긴 했지만 비우량채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며 "세아창원특수강도 발행 예정액(500억원)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