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66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6.2% 감소한 것으로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9368억원을 기록해 전년(937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통합비용과 특별퇴직으로 인한 퇴직급여 등 일회성 비용 5050억원을 감안한 순이익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비용이 대부분 지난해 반영돼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2bp 개선된 1.23%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0.68%로 전분기 대비 2bp 떨어졌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 대비 2bp 올랐다.
신탁자산(81조 2540억원)을 포함한 총 자산은 408조1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7050억원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통합 이전인 1~8월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 손익의 단순 합산에 통합 KEB하나은행의 4개월치(9~12월) 실적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지속적인 대기업대출 감축과 중소기업 대출 증대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대출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자산의 질이 개선됐다는 게 KEB하나은행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원화대출금(172조원)은 전년말(163조원) 대비 5.2% 늘었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5%로 전년말 대비 10bp 개선, 연체율은 0.53%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 약정 증가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의 증가와 IB 관련 수수료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35억원 늘어난 1298
하나캐피탈은 전년대비 147억원 증가한 651억원, 하나생명은 전년대비 195억원 늘어난 224억원, 하나저축은행은 전년대비 69억원 증가한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