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습니다.
보수층 지지를 호소하며 출마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후보가 정치 발전도 경제 성장도 안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보수층을 향해 자신의 안보관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무엇보다도 안보는 모든 것의 초석입니다. 정치발전과 경제성장도 더없이 소중합니다만 안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도 명확히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원칙없이 유화적으로만 흐른 햇볕정책은 사회 갈등과 한미동맹의 약화를 가져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남북간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지만 그 전제 조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못박았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다분히 보수층을 겨냥한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의 대북관이 모호하다고 주장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견제용인 셈입니다.
동시에 이회창 전 총재와 '보수층 적자'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한편으론 당 내 갈등 봉합에도 나섰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를 계기로 당이 다시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당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그 뜻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한다. 이것이 화합의 밑거림이 됐으면 한다."
이명박 후보는 당분간 외부 일정을 자제한 채 이회창 전 총재 출마로 인한 대선 정국 구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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