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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은 이스라엘 바이오 의약품 개발업체인 KAHR메디컬에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KAHR메디컬 주요 제품은 면역 항암치료제로, 자체 개발한 면역 항암 개발 플랫폼과 임상 단계에 이른 비호지킨성 림프종 항암제 등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가 해외 바이오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국내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연기금 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최대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자금 모집을 마친 뒤 바이오 등 해외 유망 기업과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해외 기업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에 진행한 투자 대부분이 해외 건"이라며 "연내 미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해외 기업에 전체 투자금액(2584억원) 중 43%인 1110억원을 투자했다. 내년 국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호주 피부 재생 치료제 개발업체 엘라스타젠도 그중 하나다.
중국 투자에 집중해온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산업은행이 해외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하는 글로벌익스펜션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투자 기간은 4년이며 펀드 규모는 815억원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고용보험기금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라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 회사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