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즉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는 오르는 현상때문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또다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저금리의 일본 자금을 빌려 해외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지며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825원68전으로 지난주말보다 20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4원50전 상승한 911원30전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8일 상하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는 저성장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경제의 위기는 곧 달러 가치 급락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년반만에 110엔대로 급락했고, 100엔대가 곧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엔 캐리 자금이 많이 나가있는 뉴질랜드나 호주, 미국 등의 정책금리가 여전히 일본보다 높아 엔 캐리 청산이 본격화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 장재철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당분간은 엔 캐리 청산 가능성으로 국제금융시장
잠시 주춤했던 엔 캐리 청산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 회복기미를 보여온 우리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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