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입주한 아파트 중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은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임차인의 전세금 마련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반환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부동산114가 전국 917개 단지 165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로, 2015년 입주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은 14.3%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4.7%, 2013년 2.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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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114] |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2015년 입주아파트 중 분양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 비중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는 56.5%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으로 조사돼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80% 미만은 10.1%에 불과했다.
수도권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경우가 11.4%로 조사됐으며, 서울 14.0%, 인천 15.4%, 경기 9.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 미만인 주택형이 25.0%를 차지하며 40%가 넘는 인천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타지방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이 7.4%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80% 미만인 경우도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성헌 부동산114 차장은 “지난해 신규 입주아파트가 분양가를 넘어서는 전세시세가 형성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난에
또한 “전세가격 상승을 제동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정책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재 전세시장의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