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으로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6포인트(0.42%) 오른 1986.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0.19포인트(0.52%) 오른 1988.34로 개장한 뒤 하루종일 1980선 중반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내내 상승세를 보였지만, 어린이날과 대체휴일, 주말로 이어지는 나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된 점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장중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9.4로 발표된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고, 기관은 1700억원이 넘는 매도폭탄을 던지며 지수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관망세가 두터워지며 (초반 상승 이후) 숨고르는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업, 운수창고, 의료업, 의료정밀은 1% 넘게 올랐다. 반면 보험과 금융업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59억원, 6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7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0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8% 올랐고 한국전력(0.98%)과 아모레퍼시픽(1.22%)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과 삼성화재(각각 -1.35%)는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비상 경영 체제 선포와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7.46% 급등했고, 아모레G도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4.55% 상승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대림산업(0.11%)과 현대산업(1.94%)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현대건설(-0.51%), 대우건설(-1.94%)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 시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9포인트(1.22%) 오른 698.66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코아로직은 이날도 12.35% 급등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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