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합병절차 가속화를 위해 13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공식 취임을 발표하고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해 11월 합병법인을 출범하는 내용의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상호를 33년 만에 ‘대우증권주식회사’에서 ‘미래에셋대우주식회사’로 변경하고 그 동안 등기임원만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었던 정관을 미등기임원도 회장·부회장직에 취임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같은 시간 미래에셋증권에서는 합병 관련 이사회를 개최,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후 박 회장의 공식취임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양사간 합병비율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기존 통합추진단의 이름을 창업추진단으로 바꾸고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통합추진위원회 명칭도 창업추진위원회로 변경한다. 창업추진위원회에는 박 회장과 미래에셋증권의 조웅기 사장, 이만희 전무, 봉원석 CRO, 김승회 상무, 미래에셋대우의 홍성국 사장, 조완우 상무, 채병권 상무, 김희주 이사가 포함됐다.
이처럼 하루 만에 통합 미래에셋대우 법인을 위한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향후 합병작업 과정에서 구 대우증권 직원 등과의 ‘화학적 결합’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이자용 미래에셋대우 노조위원장은 “박 회장이 직원과의 소통채널을 대내외적으로 홍 대표에게 일임해 오는 16일 시작하는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직원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며 “실질적인 고용보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주수 기준 99.98%, 주식수 기준 51.51%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반발도 관건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은 미래에셋증권 대비 대우증권 주가가 1: 0.33에 불과한 점을 언급하며 홍 대표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현재 대우증권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합병비율이 결정되면 시장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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