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LF에 대해 1분기 소비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 주가가 부진한 업황과 실적을 반영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F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38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1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31% 밑돌았고,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1.1%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 여파로 매출이 부진했고 1분기 재고평가손실이 111억원에 달해 지난해 1분기 44억원에서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1분기 자회사 영업 손실 기조가 지속됐다. 연결과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차이는 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유사했다. 이는 지난해 손실 폭이 컸던 이탈리아 법인과 엘에프푸드의 순손실이 축소된 반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리테일업체 트라이씨클 순손실이 20억원에 달해 영업 손실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 연구원은 “소비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면서 “1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 평균은 -0.6%로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실적 추정 하향에도 올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7배로 부진한 업황과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LF의 채널·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한 실적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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