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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전세금이 하락한 것은 2012년 7월 이후 약 3년10개월만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광주와 지역 경기 침체 영향으로 울산이 하락 전환되면서 지방 아파트 전세금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광주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여 가구로 5700여 가구였던 지난해 대비 2배에 이른다. 내년에도 1만가구 이상 입주를 앞두고 있어 광주 아파트 전세금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의 경우 조선업 경기 침체로 전세는 물론 매매시장까지 찬바람이 불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줄곧 상승하던 울산 아파트 값은 이번주 처음으로 0.05% 떨어졌다. 울산 아파트 전세금도 이번주 0.01% 하락했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금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물량 증가와 경기 침체에 가계부채 관리 방안까지 시행되면서 지방 아파트 값은 맥을 못 추고 있다. 덩달아 전세금 거품도 꺼지는 모습이지만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송파구(-0.07%)와 강동구(-0.05%)는 하락세를 보였다.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이 입주하면서 전세 공급이 몰려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