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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이날 "용선료 연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한진해운 사채권자들도 앞선 현대상선 사례처럼 채무 재조정 및 출자전환을 통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등급 조정 사유를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한진해운 신용등급을 CCC로 떨어뜨렸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3월 현대상선이 개최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되고 나서도 열흘 후에야 신용등급을 CCC로 떨어뜨린 바 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동아원도 회사채 만기일에 원리금이 미지급돼 부도가 발생하고 나서야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신용평가사들의 늦장 대응, 뒷북 평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예전보다 발 빠르게 등급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조선사 신용등급도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추고 '부정적' 전망을 붙여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겨뒀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신용등급도 BB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한국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