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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24일(14: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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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자증권이 매각을 앞두고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24일 리딩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대 0.7의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보통주 1억526만186주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무상감자의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금이 기존 526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줄어들며, 한 주당 액면가액 역시 500원에서 350원으로 감소한다. 구주권 제출 기간은 8월 29일까지다.
무상감자는 자본감소의 방법 중 하나로, 통상 누적 결손금이 커질 때 자본금 규모를 줄여서 회계상의 손실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자본금이 줄어드는 만큼 주주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기 때문에 자산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식적 감자라고도 불린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임시 이사회를 통해 나온 무상감자 안건이 오늘 통과됐다”며 “이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리딩투자증권의 무상감자를 두고 체질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새 주인을 맞을 준비로, 결손금을 보전하는 등 재무제표를 다듬기 위해 무상감자를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4월 김충호 현 리딩투자증권 IB 부문 부사장이 설립한 유한회사 CK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현 경영진이 자사를 인수하는 경영자매수(Management Buyout·MBO) 방식이 적용됐다. 현재 CKK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잔금 납입 등을 거쳐 올해 9~10월 경에 매각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