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해역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리지면서 다시 기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안면도와 천수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서해 전 해상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리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서해 전 해상에 초속 10~14m의 북서풍과 함께 최고 높이 3m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안면도에서 30km 떨어진 가의도 해역의 기름띠가 천수만과 안면도를 다시 넘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천예의 절경인 안면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책본부측은 일단 안면도로 기름띠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방제 역량을 투입해 막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기상 변화로 방제 작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만큼 밤샘작업을 통해 해상 기름띠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충돌 사고를 낸 부선이 유조선에서 2~3㎞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풍랑으로 재충돌할 가능성도 커 부선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책본부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유조선이 사고 당시 충분한 피항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와이어 절단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
한편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충돌사고로 뚤린 구멍을 막고 기름을 닦아 낸 뒤 수리를 위해 중국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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