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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반면 강북은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뉴타운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강북이 살기에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촌, 서촌, 이화동, 행촌동, 부암동 등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노후한 지역들이 개선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집값이 올라가며 강남 주민들이 이사를 오고 있다" 말했다. 이어 "강북의 시대가 점차 열리고 있다"면서 "강북에는 고층의 화려함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주거시설의 50%가 아파트, 거주민의 70%가 아파트에 산다"면서 "서울이 아파트 공화국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눈에 띄는 프로젝트가 없다는 지적에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며 "수직적 랜드마크가 아니라 자연, 역사, 사람의 가치가 서로 어우러진 수평적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개발을 추구하면서도 미래 도시 경쟁력 확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다양성을 갖춘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도심권은 역사와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남권, 마곡, 상암, 창동 등은 얼마든지 높이에서 자유로운 최첨단 현대적 거리로 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5일 한국주택학회와 함께 '서울시정 주택분야 토론회'를 열고 민선 6기 2년간의 주택 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과제를 모색했다. 박은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저렴한 주택 공급을 위해 임대주택 등록제와 임대소득세 정상화를 패키지로 도입해야 한다"며 "임차인에겐 부담 가능한 임대주택을 늘려주고 임대인에겐 적정한 운영수익을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악·양천을 중심으로 고시원 등 부분 임차가
[김기정 기자 / 백상경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