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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80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1% 줄어들었으며 매출도 같은 기간 7.2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은 4.01% 줄었고 매출은 0.6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전분기 대비 21.4% 급감했다.
CJ헬로비전 측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 매각이 결정되면서 영업, 마케팅, 투자 활동이 위축돼 악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간의 합병에 대한 심사 결과를 지난달 초에 내놓으면서 사실상 2분기 실적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CJ헬로비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49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1% 줄어들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방송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올해 2분기 7937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가입자 감소도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인터넷,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00여명, 5만여명, 7만8000여명, 5만6000여명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케이블 TV 409만명 ▲인터넷 83만명 ▲인터넷 집전화 63만명 ▲헬로모바일 82만명이다.
시설투자(CAPEX)와 디지털 전환율도 정체 상태다. 올해 2분기 시설투자비는 361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다만 헬로모바일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TE 가입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43%이며 2년 전보다 2배로 늘어났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0.3%에서 올해 2분기 92.1%로 개선됐다.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이 무산된 만큼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인프라 투자와 기술개발(R&D)을 진행하고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사업성도 검토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TV 산업이 처한 현실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유료방송 사업자 간 구조적 경쟁력 차이 개선 ▲케이블방송의 지역성 강화 ▲혁신적인 알뜰폰 서비스 지속 출시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인수합병 과정이 8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최우선적으로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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