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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6월(6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2010~2014년 7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 2조원을 크게 웃돈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50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5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역대 7월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7월(6조4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고 올 들어서는 최대 증가폭이다.
김정훈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량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4000가구로 5월(1만가구)과 6월(1만2000가구)보다 늘었다. 보통 여름철은 주택 거래 비수기로 분류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올해 가계대출은 연중 14%의 큰 폭 증가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약간 주춤할 뿐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올해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지난 6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
한편 기업대출은 7월 중 6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반전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생기며 중소기업대출이 5조5000억원 늘었고 대기업대출도 6월 2조9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부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