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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사잇돌 중금리 대출 현황. |
확인한 결과 사잇돌 대출에 대한 보증 심사 기관인 SGI서울보증이 내부 신용평가모형으로 예측한 승인율은 66%에 달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고무적이다. 10명이 대출을 신청했다면 6.7명이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이 저축은행권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 중·저신용자 등 나이스평가정보 통계를 바탕으로 표본 100만명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저축은행권 사잇돌 대출의 승인율이 66%로 확인됐다.
다만, 저축은행권 점포 수가 은행권 대비 적은 데다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처럼 모바일 등 100% 비대면으로 대출 거래를 할 수 없는 까닭에 승인율은 다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들에 대한 개선안이 나올 것으로도 예상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을 취급하더라도 실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지점 수가 적은 업계의 실정을 고려할 때, 상품 성공 여부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달려 있다”며 규제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저축은행은 은행과 달리 모바일 등 비대면 대출 실행 전 반드시 상담원을 통한 본인확인(대출자), 대출정보, 기타 유의사항 등에 대한 안내(녹취)를 실시해야 한다. 전산상 공인인증에 의한 전자서명을 모두 거쳐도 이같은 사항에 대해 다시 확인해야 하는 구조이다. 때문에 상담원 채용 등 비용이 증가하고 이런 거래 구조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업계는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금융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비대면 거래에 대한 규제완화가 있어야 사잇돌 대출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은행권 사잇돌 대출은 지난달 5일 출시된 이후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영업일 30일 기준) 총 606억9000만원(5795건)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신용자들에게 지원됐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47만원,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8.
사잇돌 대출 신청 자격은 근로소득 기준 20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기준 1200만원 이상이며, 대출 한도는 1인당 2000만원, 금리는 연 6~12%대이다. 저축은행권 사잇돌 대출 금리는 평균 연 15% 내외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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