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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오스틴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서울이 외국 금융사와 한국 금융사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엇보다 오스틴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해법으로 '위안화 자유화'를 꼽은 것이다.
그는 "서울이 뉴욕이나 베이징처럼 지배적인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기는 여건상 어렵고,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대표는 "한·중은 무역관계가 탄탄하고 제조업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서울에서도 자유롭게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외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도 한국 자본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약품 공매도 사태와 관련해선 '무거운 처벌'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주문했다. 오스틴 대표는 "한미약품 사태는 주주가치를 훼손시키고 한국 자본시장의 명성에 타격을 준 심각한 사건"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관련자들을 찾아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스틴 대표는 조선·철강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민간 투자금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며 "구조조정 대상 업종에 민간 투자금이 흘러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악의 상황은 평가 자체를 하지 않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에 계속해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일"이라고 했다. 토론토 소재 오스구드 법대에서 법학 학사, 런던정치경제대에서 법학 석사 과정을 마친 오스틴 대표는 2005년 유럽금융시장협회(AFME)에서 국채 시장에 대해 다룬 바 있다. 현재는 국제금융시장협회(GFMA)에서 아시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오스틴 대표는 이날 서울시가 주최한 '2016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한국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서울을 글로벌 인재들이 모이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도시, 사람이 가장 큰 경쟁력인 매력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호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