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개발현황과 역사에 대해 짚어 본 부동산돋보기는 지난 회부터 미국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첫 회는 남가주 국제물류 공항공단 SCLA(Southern California Logistics Airport)였다.
이번 시간에는 LA 인근으로 거주지가 확장되는 한인 구역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대부분의 한국인 2세들은 본인이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한인 가정일수록 더욱 심하다.
이들의 사는 지역을 특징별로 알아보면 이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가주(Southern California) 한인 거주 지역은 계속해서 커지는 중이다. 북쪽으로는 샌타바버라(Santa-Barbara), 남쪽으로는 샌디에이고(San Diego), 내륙 방향으로는 팜데일(Palmdale)과 빅토빌(Victorville)까지다. 이들 지역 사이에는 수많은 도시들이 있고, 거주 한인들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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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매직 마운틴(Six Flags Magic Mountain)이 발레시아 바로 앞에 있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 소유 주택은 비공식 집계로 2000여 가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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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샌타바버라를 물들인 붉은색 지붕, 시원하게 뻗은 캘리포니아의 해안도로. 자료사진 매경DB] |
이곳의 가장 큰 이점은 LA 도심지의 임대로 수준인 적은 계약금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에 직장은 둔 이들이 비싼 임대료(또는 집값) 때문에 외곽에 거주하듯이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 역시 LA에 직장이나 매장을 가진 이들이 많다. 한인들은 식당이나 세탁소, 미용실, 조경업계에 주로 근무한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이들을 위한 마켓도 있다. 발렌시아 한국 마켓에서는 콩나물이나 두부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한국 마켓으로는 밸리 갤러리아 마켓(Galleria Market Northridg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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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는 메트로(전철)를 이용하면 된다. 유니온역까지 45분 소요되고 거기서 LA 중심지인 윌셔 코리아타운까지는 15분 정도 더 걸려 경기도 내 신도시에서 서울 중심부로 출퇴근하는 넥타이족과 생활과 큰 차이가 없다.
[자문 JNK 개발원 정인택 원장 / 정리 이미연 기자]
[참고] 정인택 원장은 現 JNK 개발원 원장으로 사단법인 도시경영포럼 부회장과 前 서울시 도시정비과, 현대건설 해외공사기술부, 한국토지공사 본부장 등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다. 현재 도시개발, 마케팅, 인력개발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